춘천향교의 가장 오래된 자료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춘천도후부편에 보면 ‘향교 : 부의 동쪽 5리에 있다.’고 위치만이 기록되어 있고 엄황이 편찬한 『춘주지』에는 임진왜란 이후에 중건된 사실과 배향 인물, 제기류 등이 소개되어 있다.
조선후기에 편찬되는 『동국여지지』,『관동읍지』,『춘천읍지』등에서도 ‘부의 동쪽 5리에 있다.’고 기록했을 뿐 별다른 자료를 찾을 수 없다. 일제강점기에 쓰여지는 『조선환여승람』과『강원도지』는『세종실록지리지』를 인용하는 정도에서 향교를 소개 하였다. 그리고 1398년(태조 7년)에 태조의 교서에 의해 처음 개교했다는 설과 고려 인종(1123∼1146) 때에 처음 설립되었을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춘천향교의 최초 건립시기는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춘천향교를 직접 언급한 가장 오래된 자료는 고려말의 원천석이 지은 『운곡시사(耘谷詩史)』이다.
이 책에 춘천향교에 관련된 몇 수의 시가 전하고 있어서 춘천향교는 적어도 고려말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 1365년(공민왕 14년)에 지은 「춘성향교의 여러 대학들에게 보냄(寄春城鄕諸大學)」이라는 시와 1376년(우왕 2년)에 지은 「춘주향교 여러분께 부침(寄春州鄕校諸公)」이라는 시가 전한다.
그리고 1354년(공민왕 3년)에 향교에 관한 언급은 없지만 신(辛)이란 성을 가진 춘천의 학우(學友) 별장에서 ‘춘주(春州) 신(辛) 대학(大學)’에게 시를 쓰고 있으며 이 학우는 1376년에 쓴 시에서 다시 ‘춘주(春州) 신(辛) 대학(大學)’의 시에 차운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춘천향교는 1354년에 개교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