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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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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5-05-21 10:28 조회42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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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을 찾아서

                                                            글 德田 이응철(수필가)

 

여름절기 소만을 하루 앞두고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찾았다.

춘천 향교에서 실시하는 선비교육을 매주 목요일 수강하다보니 이런 절호의 기회가 올 줄이야!

도산서원은 한국유학의 거장으로 손꼽는 퇴계 이황李滉이 고향에 내려와 제자를 가르치던 곳이다.

춘천서 서너시간이 족히 걸리는 장거리에 몸을 싣고 고전을 배우는 30여명의 수강생들은 매화향이 높은 안동으로 향했다.


도산서원陶山書院 은 한석봉의 글씨로 임금이 손수 안동에 내린 사액현판이다.

사액이면 글자만 써서 보낸 게 아니고, 서원을 지을 토지와 노비, 서적 등을 친히 수혜하는 특혜의 서원을 말한다.

국내 최초의 사액서원은 연주의 소액서원이라도 한다.

 우리 원주에도 운곡 원천석선생의 칠봉서원은 후에 운곡서원으로 바뀌어 오늘에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그 곳 역시 사액서원이다.

 

도산서원 질그릇(陶 질그릇 )을 두 내외가 빚던 곳이란다. 그 곳에 이황선생이 사액현판을 받아 4년 동안 지은 도산서원은 천원짜리 화폐 뒷면에도 나온 사진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제자들을 모아 가르친 퇴계선생의 열정이 몸을 느껴졌다. 명종이 이곳에서 진사시험을 보고 암행어사를 선발한 곳일 정도이다. 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전국 3곳을 성역화해 이곳이 지금처럼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1527년, 저기 보이는 곳에서 향시에서 진사시와 생원시 초시합격생을 뽑던 곳이라 설명하던 해설사,낙동강의 범람으로 터를 높여 후세에 전한다고 했다.
이 날 평생 교육자에 봉직한 내 마음을 크게 감동시킨 것은 무엇일까? 이황선생의 친필 무자기(毋自欺)정신이다.

한마디로 "스스로 속이지 않는 마음" 이다. 자신을 속이지 말라,양심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는 말을 진하게 강조한 글이다.

공자님 또한 하루라도 선을 생각치 않으면 모든 악은 저절로 일어나니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을 때 신중해야 한다는 신독愼獨을

말씀해 맥을 이루고 있다.

  몹씨 무더움을 느낀 이 날, 이 황의 모든 것을 새기며 지낸 날은 보람차다. 이황은 이 길목을 지나던 이율곡과 만나 이황의 제자가 되고

두번을 만났다고 전한다. 정신적 지주인 주리파(理치를 중시) 이퇴계와 율곡의 주기파(氣를 중시) 의 만남이 평생 두 번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황은 세 차레나 과거시험에 낙방하고, 율곡은 9 번이나  과거에 합격한 두 학자들, 제자를 가르치던 도산서원은 일찌기 2015년 유네스코에 기록되어 한국인의  도덕적 인간상의 완성과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기록유산으로 선정 전세계에 알린 그 현장이다.


이날 점심은 무엇보다 간고등어였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간고등어, 더덕구이 같은 도라지무침, 부침, 토란, 미역국 등이 멀리서 찾아온 고전서생들에 입맛을 훔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ㅎ 민속음식점 ㅎ 또 아내가 얘기한 헛제사밥도 물어보기도 했다. 또한 간고등어 얘기다.소금을 일정하게 뿌려 맛을 지키고 전통을 고수한 간잽이 달이도 만났으면 좋으련만 ㅎㅎ

 

 퇴계이황은 항상 아이들과 거리를 두고 학문을 전수하셨다고 한다. 크게 다르다. 제자들을 사경이라 하고 역책易責은 덕망이 높은 스승의 죽음을 말한다. 퇴계는 주역에 심취해 건강을 잃으셔 중앙의 벼슬을 마다하시다가 70에 역책하셨다. 많은 관광여행을 오가지만 이날 도산서원은 반평생 몸바친 교육자로 직접 도산서당 마루에 앉아 귀를 기울인 날이다. 우리는 유학의 정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총본산 유교문화박물관을 찬찬히 보고, 해 지기 전 당도하기 위해 4시에 서둘러  봄내 고향으로 치달았다. 물론 안동소주 한병을 사들고 ㅋㅋ.  (끝)

댓글목록

lecheol@hanmail.net님의 댓글

lecheol@hanmail… 작성일

도산서원 잘 다녀왔습니다. 진대규 교수님과 관계자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유익한 기행이었습니다.
치악 쉼터를 지날 때 더위에 흐느적 거리는 고전 서생들을 위해 아이스크림도 선뜻 나누어 시원하게 가슴을 적시었음도 감사드립니다.27일 원주 기행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님의 댓글

최고관리자 작성일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더운 날씨에 잘 모시지도 못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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